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오늘은 제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확인하는 혈액검사와 대사 지표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유방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 저는 혈액검사 결과지를 거의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정상입니다"라고 하면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고, 검사 결과지에 적힌 숫자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암 환자가 되고 나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정기 검사를 받을 때마다 검사 결과지를 꼼꼼히 들여다보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숫자 하나하나보다 그 숫자가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혈액검사를 단순히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가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읽는 건강 일기장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꾸준히 확인하고 있는 검사 항목들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수많은 검사 항목 중에서도 제가 가장 꾸준히 관심을 갖는 수치 중 하나는 비타민D입니다.
예전에는 비타민D를 단순히 뼈 건강과 관련된 영양소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비타민D가 면역 기능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후부터는 정기적으로 수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치료 이후에는 햇빛 노출과 식단만으로 충분한 수치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필요에 따라 보충제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조건 높이는 것이 아니라 적정 범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IGF-1, 성장과 대사를 보여주는 지표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1)은 성장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생성되는 물질로 성장과 조직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는 매우 중요한 인자이며 근육 유지와 세포 회복에도 관여합니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높은 IGF-1 환경이 특정 암의 성장 신호와 관련될 가능성에 대해 논의되어 왔습니다.
물론 이것이 IGF-1 수치가 높으면 암이 생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암을 경험한 이후에는 이런 연구 결과들도 관심 있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기적으로 수치를 확인하며 변화 추이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최근 검사에서 제 IGF-1 수치는 137이었습니다.
수치 자체보다도 장기적으로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공복 인슐린, 혈당보다 먼저 보게 된 수치
예전에는 공복 혈당만 정상 범위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공복 인슐린 수치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혈당은 정상인데도 인슐린 분비가 과도하게 유지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혈당뿐 아니라 공복 인슐린 수치도 함께 확인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실천하고 있는 거꾸로 식사법이나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역시 결국은 이런 대사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CRP, 몸속 염증 상태를 확인하는 지표
CRP(C-Reactive Protein)는 염증 반응이 있을 때 상승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혈액검사 지표입니다.
감염이나 염증, 조직 손상 등 다양한 상황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CRP 하나만으로 건강 상태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수치를 통해 몸속 염증 환경이 어떤지 참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검사에서는 0.2가 나왔습니다.
이전 검사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고 안정적인 범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스트레스가 과하지는 않았는지,
생활 습관이 흔들리지 않았는지,
이런 부분을 함께 돌아보게 만드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LDH, 세포 대사를 보여주는 지표
LDH(젖산탈수소효소)는 우리 몸의 여러 조직에 존재하는 효소입니다.
에너지 대사 과정에 관여하며 간, 근육, 혈액 등 다양한 조직에서 발견됩니다.
운동 후에도 상승할 수 있고, 염증이나 조직 손상, 여러 질환 상황에서도 변화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일부 암에서도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어 의료 현장에서 참고 지표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다만 LDH가 암세포의 먹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암세포를 포함한 여러 세포의 에너지 대사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독 수치보다 전체 검사 결과와 함께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지난 3개월의 혈당 성적표
제가 꾸준히 관심을 갖는 또 하나의 수치는 당화혈색소(HbA1c)입니다.
공복 혈당은 하루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 평균 혈당 상태를 반영합니다.
저는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기 위해 식사 순서를 조절하고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암세포와 포도당 대사에 관한 다양한 연구들을 접하면서 혈당 관리의 중요성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생각보다 수치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검사에서도 5.4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정상 범위에 속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하면서 건강은 단기간에 숫자 하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생활 습관을 통해 관리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종양표지자, 장기적인 흐름을 참고하는 지표
종양표지자는 많은 환우들이 가장 민감하게 바라보는 검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 역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갑니다.
하지만 의료진들도 반복해서 설명하듯 종양표지자는 절대적인 진단 도구가 아닙니다.
정상이어도 질환이 있을 수 있고, 높다고 해서 반드시 재발이나 진행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수치 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흐름을 참고하는 보조 지표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합니다.
중금속 검사,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적하는 검사 중 하나는 중금속 검사입니다.
특히 비소 수치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확인해 왔습니다.
중금속은 생활 환경, 식습관, 직업적 노출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중금속 검사는 검사 방법과 해석 기준이 다양하고,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검사는 아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 여부와 해석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시간이 지나며 저는 검사 수치를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숫자가 조금만 달라져도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숫자 하나보다 흐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검사 수치는 불안을 키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내 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지도와도 같습니다.
오늘도 저는 검사 결과지를 보며 완벽함보다 균형을, 조급함보다 꾸준함을 배우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환우를 위한 당부의 말씀
제가 기록하는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치유 경험과 공부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사람마다 체질과 질환 상태, 치료 과정이 모두 다르기에 제가 챙기는 검사 항목이 모든 분께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검사 결과 해석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시고,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방식으로 적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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