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항암 치료를 경험한 분이라면 치료가 끝난 뒤에도 예상하지 못했던 몸의 변화를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것입니다.
저는 그중 하나가 팔에 생긴 작은 갈색 점들입니다.
항암 치료 시 제 팔에는 주근깨처럼 작은 갈색 점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폐경 때문에 생긴 기미라고 생각했습니다. 항암으로 폐경이
왔으니 자연스러운 변화라고만 여겼습니다.
갈색 점들은 점점 늘어났고, 그런 팔이 신경 쓰여 지금도 한여름에는 긴팔을 입고 다닙니다.
그 당시에는 탈모, 손발 저림, 피로감
같은 더 큰 부작용을 견디느라 팔의 색소침착 정도는 신경 쓸 겨를도 없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발진이나
손발 저림, 손발톱 변화 같은 부작용은 설명해 주었지만, 팔에
주근깨처럼 생기는 색소침착에 대해서는 설명을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방암으로 저와 같은 탁솔(파클리탁셀) 항암 치료를 받았던 회사 동료 두 명과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동료들의 팔을 보니 저와 비슷한 갈색 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보다
먼저 항암 치료를 받았던 분들이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도 팔에는 여전히 갈색 점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나?'
그동안 저는 팔에 생긴 갈색 점들을 폐경으로 생긴 '늙어가는 증표'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병명으로, 같은 항암제를 사용한 동료들의 팔을 보면서 '어쩌면 탁솔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그래서 논문과 의학 자료를 찾아보며 오래된 궁금증을 하나씩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찾아본 내용을 여러분과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