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26

씨앗유의 역사와 건강한 식용기름의 조건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식용유, 그중에서도 흔히 ‘씨앗유(Seed Oils)’라고 불리는 식물성 식용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두유나 카놀라유가 가장 무난하고 건강한 기름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식물성 기름은 좋고, 동물성 지방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이 상당히 강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다시 공부하면서 식용유의 역사, 제조 과정, 그리고 지방의 구조를 하나씩 이해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제 주방의 선택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씨앗유는 어떻게 우리 식탁에 자리 잡았을까

아보카도/기버터/올리브유/카놀라유/콩기름/옥수수유 이미지와
씨앗유의 역사 및 건강한 식용기름의 조건에 대한 설명 이미지

대두유, 카놀라유, 옥수수유, 해바라기유 같은 씨앗유는 비교적 현대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식용유입니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산업화와 함께 대량 생산과 정제 기술이 발전하면서 식물의 씨앗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방식이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1900년대 초 등장한 크리스코(Crisco)는 식물성 유지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씨앗유는 저렴한 가격과 대량 생산의 장점으로 인해 빠르게 전 세계 식탁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씨앗유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많은 씨앗유는 단순 압착이 아니라 다양한 정제 과정을 거쳐 생산됩니다.

대표적인 공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압착 또는 용매 추출
  • 정제(Refining)
  • 탈색(Bleaching)
  • 탈취(Deodorizing)

일부 대량 생산 과정에서는 헥산(hexane) 같은 용매가 사용되기도 하지만, 최종 제품은 식품 안전 기준에 맞게 관리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과정을 공부하면서 저는 “기름도 생각보다 복잡한 산업 구조 속에서 만들어지는 식품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메가-6와 염증에 대한 이해

씨앗유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오메가-6 지방산입니다.

오메가-6는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지방산입니다. 문제는 섭취 자체가 아니라 균형입니다.

현대 식단에서는 가공식품과 외식 비중이 높아지면서 오메가-6 섭취는 증가하고, 오메가-3 섭취는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이 장기적으로 염증 환경과 관련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특정 기름 하나를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나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체 식습관과 생활 환경을 함께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식의 충돌, 그리고 혼란의 순간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대두유는 가장 무난하고 좋은 기름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식물성 기름은 건강하고, 동물성 지방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용유가 만들어진 이유, 그리고 지금의 형태가 되기까지의 역사와 과정을 하나씩 공부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의 느낌은 솔직히 말하면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에 가까웠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믿고 있던 것들이 사실은 산업적 필요와 가공 기술 속에서 만들어진 결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들기름과 참기름에 대한 인식이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식물성 기름이니까 무조건 좋고, 진하게 볶아서 고소할수록 더 좋은 기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고소함이 단순한 자연의 향이 아니라 산화와 열 변화 과정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기존의 인식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솔직히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럼 도대체 뭘 먹고 살아야 하는 걸까?”

차라리 그냥 아무거나 평범하게 먹어버릴까 하는 반항적인 마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 것은 하나였습니다.

모르는 상태에서는 단순히 믿고 선택했지만, 알고 나서는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신중함이 결국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선택하는 기름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기름을 조금씩 나누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과육을 압착해 얻는 방식으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샐러드나 저온 조리에 주로 사용합니다.


아보카도유

발연점이 높아 다양한 조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버터와 버터

포화지방이 포함되어 있지만 열 안정성이 높아 조리에 따라 사용합니다.


MCT 오일

빠르게 에너지로 활용되는 중쇄지방산으로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맺으며: 결국 중요한 것은 균형

유방암 관리 10년 차를 지나며 제가 느낀 것은 하나입니다.

건강은 어떤 하나의 음식이나 성분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식용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씨앗유를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반대로 무조건 신뢰하기보다는

  •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 전체 식단에서 지방의 균형은 어떤지

이런 부분을 함께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생활 속에서 작은 선택들을 조금씩 바꾸며 몸의 반응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작은 선택들이 결국 내 몸의 환경을 만든다고 믿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환우분들을 위한 당부의 말씀

이 글은 제가 직접 경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암 치료와 건강 관리는 암의 종류, 병기, 유전자 특성, 기저질환, 복용 약물 등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의 내용은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고, 실제 치료나 검사 결과 해석, 약물 복용과 관련된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환우마다 상황은 모두 다르며,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 다른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부디 다양한 정보를 현명하게 참고하시고,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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