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정말 다양한 치료 방법을 접하게 됩니다.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같은 표준치료는 물론이고, 면역치료나
온열치료, 각종 영양요법까지요. 그중에서도 요양병원 시절
경험했던 아미그달린 주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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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구꽃과 의료 장비 이미지 |
1. 아미그달린과의 첫 만남
당시에는 의료진이 권유하니 믿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살구씨에서 추출한 성분이라더군요. 한의학에서는 살구씨를 '행인'이라 부른다죠. 어릴 적 어머니께서
"살구씨에는 독이 있으니 함부로 먹지 마라"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암 환자가 되어 그 성분을 몸에 직접 투여받게 되다니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2. 아미그달린, 의학적 사실과 논란
흔히 '비타민 B17'이라
불리지만, 이는 공식적인 비타민으로 인정받은 성분은 아닙니다.
- 의학적
입장: 미국 FDA 등 주요 국가 의료기관에서는 표준 암 치료로 인정하지 않으며,
치료 허가도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암세포 공격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있으나, 실제 임상에서 암 치료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부작용: 체내 분해 과정에서 시안화수소라는 독성
물질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오심, 구토, 두통, 어지러움, 심한
경우 신경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3. 환우들이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아미그달린은 정말 비타민인가요?
- A. 아닙니다. 비타민 B17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의학계에서는
비타민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Q. 미국에서는 사용할 수 있나요?
- A. 미국
FDA는 아미그달린을 암 치료제로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Q. 부작용은 없나요?
- A. 시안화물 독성과 관련된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개인에 따라 부작용 위험이 존재합니다
Q. 부작용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A. 아미그달린은 독성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므로, 투여 중 오심, 구토,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즉시 중단하고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4. 무엇이라도 붙잡고 싶었던 그 절박함
신기하게도 치료 효과보다는 당시의 상황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약물을 준비하며 "다른 약보다 끈적해요"라고
말씀하시던 모습, 주사를 맞기 위해 치료실 의자에 앉아 있던 시간들 말입니다.
그때의 저는 무엇이라도 붙잡고 싶었습니다. 실오라기 같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해보고 싶은 절박한 마음이었습니다. 아마 많은 환우분들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에 정보가 넘쳐나던 시절도 아니었고, 저는 암이라는
병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저 의료진이 권하면 믿고 따라갔고, 누군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면 귀를 기울였습니다.
사실 그 시절의 저는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살고
싶다는 마음이 훨씬 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시절을 떠올리면 아미그달린이라는 약물 자체보다, 병실
창가에 앉아 "제발 무사히 치료를 마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혼자 기도하던 제 모습이 먼저 생각납니다.
저는 다행히 큰 부작용 없이 지나갔고, 그 믿음이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준 하나의 심리적 보루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실제 치료 효과 때문인지, 희망을 잃지 않게 해준 마음의 힘 때문인지는 지금도 알 수 없습니다.
5. 공부하는 환우를 위한 당부의 말씀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생각보다 많은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게 됩니다.
수술을 할지, 항암을 할지, 어떤
병원을 선택할지, 어떤 보조요법을 병행할지. 그리고 인터넷과
환우 모임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넘쳐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당시의 저는 의학 논문을 찾아본 것도 아니었고,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식도 없었습니다. 그저
"혹시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는 마음으로 하나라도 더 해보려 했습니다.
어쩌면 암 환자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통증보다도 불확실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 희망에도 귀를 기울이게 되고, 누군가의 경험담에도 마음이 흔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한 가지는 분명했습니다. 어떤 보조요법이든
결국 내 몸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담당 의료진이고, 최종 선택의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보조요법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맹목적으로 믿거나 무조건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공부하고 고민한 뒤 나에게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표준치료 외 다양한 보조요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실제로
여러 방법들을 경험해 보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느낀 것들도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역시 함께 배웠습니다.
암 치료라는 긴 여정 속에서 여러분이 스스로 공부하고, 질문하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환우가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치유 기록
[주의사항 및 면책 조항]
본 글은 저의 개인적인 투병 경험과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입니다. 암의
종류와 병기, 건강 상태에 따라 반응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아미그달린은 독성 우려가 있는 보조요법이므로, 투여 결정 전 반드시 담당 주치의나 기능의학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및 출처] 본 글에서 언급된 보조요법에 대한 의학적 판단 기준은 아래 공신력 있는 기관의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합니다.
- 국립암센터 / 대한암학회: 암
치료 중 민간요법 및 보조요법 선택 시, 표준 치료를 저해하거나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 대한유방암학회: 유방암 환자의 영양 및 생활 관리 가이드라인을
통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성분 섭취에 대한 주의를 강조합니다.
- NCI(미국국립암연구소) / ACS(미국암학회): 암 보조요법(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을 분류하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치료법의 위험성 및 보조요법 활용의 한계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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