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오늘은 암을 바라보는 저의 관점을 완전히 뒤흔들었던 책 한 권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바로 안드레아스 모리츠의 『암은 병이 아니다(Cancer Is Not a
Disease)』입니다.
사실 이 책은 의료계의 정통적인 견해와는 매우 다른 시각을 담고 있어, 처음
읽었을 때 무척이나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암 환우로서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이 일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게
해주었던, 치유의 관점을 확장해 준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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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은 병이 아니다 독서하는 여성 이미지 |
1. "암은 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마지막 전략이다"
이 책이 던지는 가장 충격적인 메시지는 암을 ‘우리를 죽이려는 질병’이 아닌, 우리 몸이 극도로 나빠진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마지막 생존 전략’으로 재정의한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암세포를 공격해야 할 괴물이 아니라, 독소와 산소 부족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신체를 보존하려는 세포의 적응 과정으로 봅니다. 물론 이 시선은 우리가 익히 들었던 의료
상식과는 정면으로 배치되기에, 처음에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2. 현대 의학에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
저자는 암세포를 잘라내고 태우는 방식의 기존 치료법들이 '결과물'인 종양만 처리할 뿐, 정작 종양을 만들어낸 '몸속의 근본 환경'을 개선하지는 못한다고 비판합니다. 독소로 가득 찬 체내 환경을 그대로 둔 채 종양만 제거한다면, 우리
몸은 다시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저로 하여금 "치료 이후 내 삶의 환경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만들었습니다.
3. 몸과 마음의 조화, 치유의 본질
책에서는 암 극복을 위해 독소 배출을 돕는 장 청소, 간 청소, 그리고 영양 균형과 산소 공급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은 '감정'입니다. 억압된 분노, 두려움, 과거의
상처가 에너지 흐름을 방해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결국 치유란 암이라는 덩어리를 없애는
것뿐 아니라,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는 '전인적인 회복'을 의미한다는 저자의 말에 10년이 지난 지금 깊이 공감합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웠던 부분은 저자가 반복적으로 '산소'를 언급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몇 년 전 읽었던 《산소가 답이다》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접한 기억이 있습니다. 두 저자는 공통적으로 몸속 환경과 산소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암과 산소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와 해석이 존재하며 모든 주장이 동일한 수준의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이 책을 통해 "내 몸이 얼마나 원활하게 순환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4. Q&A: 이 책의 관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Q: 저자의 주장대로 암이 병이 아니라면, 병원 치료는 받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 A: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은 표준치료의 중요성을 부정하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몸을 관리할 때 병원 치료라는 '외적 개입'에만
의존하지 말고, 종양을 만들어낸 내 몸의 '환경과
마음'을 돌보는 '내적 노력'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는 철학적 메시지로 이해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Q: 왜 국내 의료 환경에서는 이런 요법들을 접하기 어려울까요?
- A: 저자가 제시하는 일부 요법들은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거나, 기술적인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분별하게 시도하기보다 본인의 현재 치료 상황을 고려하여 의료진과 상담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5. 오해와 진실: 치유의
주체는 누구인가?
- 오해: "암세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암은 저절로 사라진다."
- 진실: 마음가짐은 치유의 강력한 에너지원이지만, 그 자체만으로 암을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몸의 환경을
바꾸는 실제적인 생활 습관 개선(영양, 운동, 휴식)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 오해: "암은 오로지 나쁜 생활 습관의
결과물이다."
- 진실: 암은 유전, 환경, 생활 습관, 심리
등 복합적인 요인의 결과입니다.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환경 개선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10년 차 환우가 기억하는 '치유의 시선'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암을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내 삶을 돌아보고 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전환점’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운 것입니다. 기억에 남는 내용들이 많지만 제 몸상태 그리고 고민인 부분들과 접목되는 내용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중 하나는 림프관 폐색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수술 후 림프절 제거로 인해 지금도 약간의 당김과 뻐근함이 남아 있는 액와 부위를 만져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암 수술을 경험한 환우들에게 림프 순환은 결코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제로
저 역시 수술 이후 팔 붓기와 순환 관리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 왔기에, 저자가 말하는 림프 순환의 중요성
자체에는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습니다. 또 흥미로웠던 주제 중 하나는 콩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었습니다. 유방암 환우라면 한 번쯤은 "콩을 먹어도 될까?"라는 고민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특히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우들에게 이소플라본과 제니스테인 이야기는 지금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논쟁거리입니다. 저 역시 얼마 전
블로그에서 콩과 이소플라본에 대해 정리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저자는 제초제를 사용하는 토양에서
재배된 유전자 변형 콩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반면 된장, 청국장, 낫또, 템페처럼
오랜 시간 발효 과정을 거친 전통 식품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저 또한 콩에 대한
이 부분은 같은 생각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암 관련 책은 저자마다 주장도 다르고, 강조하는 부분도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책은 콩을 적극 권하고, 어떤 책은 제한을 권합니다. 어떤 책은 보충제를 강조하고, 어떤 책은 음식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환우 입장에서는 무엇이 맞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특정 저자의 주장 하나를 맹신하기보다 여러 자료를 비교하고, 현재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며, 책에서 제시하는 해석을 무조건적인 진실로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10년 전, 절박했던 제
마음을 다잡아 준 것은 결국 "내 몸이 나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믿음이었습니다. 어떤 치료를 받든 그 치료를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주체는 결국 나 자신입니다. 내 몸을 신뢰하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한 선택들을 하나씩 쌓아가는 것. 아마 그것이 지난 10년 동안 제가 걸어온 치유의 길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걸어갈 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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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및 면책 조항]
본 포스팅은 도서의 내용을 요약하고 개인적인 치유 경험을 덧붙인 것입니다. 도서
내에 언급된 특정 요법이나 주장들이 모든 환우에게 동일한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의학적 치료 결정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시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및 출처]
- 안드레아스
모리츠 저, 『암은 병이 아니다 (Cancer Is Not
a Disease)』.
- National Cancer Institute (NCI): 암 환자의 보완·대체 요법에 대한 과학적 검토 및 안전 가이드.
- American Cancer Society (ACS): 암 회복을 위한 전인적 접근과 생활 습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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