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채식의사의 고백》도서 리뷰 | 유방암 치료 후 채식을 실천했던 내가 다시 읽은 후기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유방암 치료를 마친 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식습관이었습니다.

'유방암 식단은 어떻게 해야 할까?'

'채식이 정말 도움이 될까?'

'고기는 끊어야 할까?'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저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찾기 위해 건강 관련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채식을 권하는 책도 있었고, 저탄수화물 식단을 소개하는 책도 있었으며, 기능의학과 영양학을 다룬 책도 꾸준히 찾아 읽었습니다.

채식을 시작한 지 3~4년 정도 되었을 무렵,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을 읽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채식을 실천하고 있었고, 유제품도 거의 먹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리뷰했던 《여자가 우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의 영향도 있었기에 이 책의 내용은 당시 제 생각과도 많이 맞닿아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당시의 저에게 적지 않은 위로와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26, 같은 책을 다시 읽어보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고, 건강을 바라보는 제 생각도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오늘은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을 다시 읽으며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유방암 치료 후 채식을 실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을 일고 정리한 도서 리뷰 썸네일

핵심 내용 한눈에 보기

  • 존 맥두걸 박사는 녹말 중심의 식물성 식단을 가장 이상적인 식사라고 주장합니다.
  • 육류와 유제품이 대부분의 만성질환의 원인이라고 설명합니다.
  • 통곡물과 콩류, 채소와 과일 중심의 식사를 권장합니다.
  • 일부 내용은 현재 의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와 차이가 있습니다.
  • 유방암 치료 후 채식을 실천했던 경험과 함께 다시 읽어본 솔직한 독서 기록입니다.

목차

  • 저자 소개
  • 왜 의사이면서 다른 의견을 내는가?
  • 책의 핵심 내용
  •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 조금 아쉬웠던 부분
  • 총평

저자 소개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의 저자는 미국의 내과 전문의 존 A. 맥두걸(John A. McDougall)입니다.

18세에 중풍을 겪은 뒤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의학을 공부했고, 이후 평생 녹말 중심 식단을 연구하며 식생활 개선을 통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해 온 의사입니다.


왜 의사이면서 다른 의견을 내는가?

책을 펼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문장이 있었습니다.

"당신은 의사인데 어째서 다른 의사들과 의견이 다르죠?"

이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단순했습니다.

"돈 버는 의사를 그만두기로 맹세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 의학이 약과 수술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음식이야말로 최고의 치료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책의 핵심 내용

인간은 녹말을 먹는 동물이다

저자가 말하는 녹말은 흰빵이나 과자 같은 정제 탄수화물이 아닙니다.

감자, 고구마, 현미, 보리, 옥수수, 콩처럼 자연 그대로의 식품입니다.

그는 이러한 음식이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주식이라고 설명합니다.


동물성 식품에는 독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가장 논쟁적인 부분입니다.

저자는 고기와 유제품에 들어 있는

  • 단백질
  • 지방
  • 콜레스테롤

'세 가지 독성물질'이라고 표현하며, 육식이 대부분의 만성질환을 일으킨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녹말을 단순한 탄수화물이 아니라 몸을 치유하는 '해독식품'이라고 설명합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줄이거나 끊기만 해도 이러한 독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기생충, 프리온 질환(광우병 등)에 노출될 위험도 크게 줄어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해결책으로 통곡물과 콩류, 채소와 과일 중심의 식사를 권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식단이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할 뿐 아니라 적절한 칼로리와 에너지, 포만감까지 제공하며, 이미 육식 위주의 식생활로 건강이 나빠졌더라도 녹말 중심의 식사가 몸을 회복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이 책의 핵심 철학이며, 현재의 영양학과 의학계에서는 동물성 식품 전체를 '독성 음식'으로 규정하거나 녹말만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존재합니다.


칼슘과 단백질은 식물성 식품으로 충분하다

저자는 우유를 마셔야 뼈가 튼튼해진다는 믿음과 단백질은 반드시 고기로 섭취해야 한다는 생각도 반박합니다.

식물성 식품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몸은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

맥두걸 박사는 올바른 식단으로 바꾸면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관절염뿐 아니라 암을 포함한 여러 질환의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이 책은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영양 상식에 질문을 던집니다.

"우유는 꼭 마셔야 한다."

"단백질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난다."

이런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

반면 일부 내용은 상당히 단정적으로 표현됩니다.

동물성 식품은 모두 해롭다거나, 식단만으로 암까지 회복될 수 있다는 부분은 현재 의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암 치료는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등 표준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현재의 권고입니다.


총평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은 기존의 영양 상식을 과감하게 뒤집는 책입니다.

모든 주장에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과 건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방암 치료를 마친 뒤 저는 채식을 시작했고, 6년 동안 식물성 식단을 중심으로 생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채소를 더 많이 먹고, 가공식품을 줄이며, 음식의 원재료를 살펴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책 역시 당시의 제게는 그런 식생활을 이어가는 데 작은 확신과 위로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책을 다시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책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건강을 바라보는 제 시선이 달라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어떤 식단이 가장 좋은가'를 찾으려 했다면, 지금은 '내 몸에 맞는 균형이 무엇인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채소는 충분히 먹되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도 균형 있게 섭취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새로운 연구 결과도 꾸준히 살펴보며 제 식생활을 계속 점검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서로 정반대처럼 보이는 비건 식단과 카니보어 식단도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비건은 "고기를 줄이자"고 말하고,

카니보어는 "식물을 줄이자"고 말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전히 반대처럼 보이지만, 두 식단 모두 초가공식품과 지나치게 가공된 음식은 줄여야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목소리를 냅니다.

결국 식단의 이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선택하고, 내 몸의 변화에 귀 기울이며, 새로운 근거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방암 치료 후 식단이나 항암 후 식생활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한 권의 책을 정답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다양한 관점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권하고 싶습니다.

패션이 시대에 따라 변하듯, 내 몸도, 내 생각도, 건강을 바라보는 기준도 계속 변해 갑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을 '정답을 알려준 책'이 아니라, 건강과 식습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게 만든 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환우를 위한 당부의 말씀

이 글은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을 읽고 정리한 개인적인 독서 기록입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식단과 건강 정보 가운데 일부는 현재 의학계의 다양한 견해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암 환자나 만성질환자는 책의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식생활을 실천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및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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