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오늘은 한때 암 환우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구충제 요법’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암 10주년을 맞아 다시 고민하게 된 이야기를 기록해보려 합니다.
먼저 아주 중요한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은 특정 요법을 권장하거나 의학적 효능을 보장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구충제 성분을 암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현재 표준 치료로 인정되지 않았으며, 간 독성이나 혈액 수치 변화 등 부작용 위험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제가 공부하고 경험했던 과정을 정리한 개인 기록입니다.
펜벤다졸에서 알벤다졸로, 7년 전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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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하는 여성과 구충제 설명 이미지 |
암 진단 이후 저는 환자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정말 치열하게 공부했습니다.
당시 환우들 사이에서는 ‘조 티펜스 사례’로 알려진 펜벤다졸 이야기가 많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어렵게 직구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가루 제형은 복용이 불편했고, 정확한 양을 조절하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제형이 안정적이고 구하기 쉬운 알벤다졸을 선택해 한 달 정도 복용했습니다.
물론 단순히 인터넷 후기만 믿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관련 기전과 자료들을 공부했고, 무엇보다 복용 전후 혈액검사를 통해 간 수치와 몸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시간은 단순히 약을 먹는 과정이 아니라, 환자로서 내 몸의 변화를 책임감 있게 바라보려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 복용 후 확인했던 혈액 수치 변화
한 달 정도 복용한 뒤 가장 궁금했던 것은 몸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였습니다.
다행히 당시 제 간 수치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백혈구 수치였습니다.
평소보다 낮아져 약 3,600 정도를 기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수치 하나만으로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백혈구는 컨디션과 감염, 스트레스, 다양한 약물과 건강 상태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경험을 통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반드시 객관적인 수치와 함께 살펴봐야 한다.”
그래서 이후에도 새로운 시도를 할 때는 막연한 기대보다 혈액검사와 몸 상태 확인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2026년, 다시 고민하게 된 메벤다졸 이야기
어느덧 암을 지나온 지 10년차가 되었습니다.
10주년이라는 시간을 맞으며 저는 다시 한번 구충제 관련 자료들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과거에 접하지 못했던 메벤다졸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다만 지금의 저는 전과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이 문제를 바라봅니다.
예전에는 ‘무엇이든 해보고 싶다’는 절박함이 컸다면, 지금은 ‘안전하게 확인하고 기록하자’는 마음이 더 큽니다.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펜벤다졸, 알벤다졸, 메벤다졸, 이버멕틴 등은 각각 원래의 적응증과 특성, 부작용 프로파일이 다릅니다.
그리고 일부 실험실 연구나 관심은 존재하지만, 현재까지는 암 치료 효과가 표준 의학 수준으로 입증된 상태는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선택이든 공부와 의료진 상담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자로서 지키려 했던 원칙
10년 동안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원칙이 있습니다.
몸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새로운 시도를 한다면 반드시 내 몸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간 기능, 혈액 수치, 현재 복용 약물과의 관계를 모른 채 진행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혈액검사를 중요한 안전장치로 생각했습니다.
공부 없는 맹신은 피하기
인터넷 후기나 성공담은 희망을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내 몸에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병명이라도 병기와 유전자 상태, 치료 이력, 몸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누군가의 경험을 참고하되, 반드시 공부와 검증을 함께 하려 노력했습니다.
전문가와의 소통
구충제 요법은 현재 의학계에서 표준 암 치료로 권고되는 방법이 아닙니다.
그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간 상태와 골수 기능, 복용 중인 약물 등을 의료진과 함께 점검하며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 몸의 주권에 대하여
누군가는 이런 시도를 위험한 도전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시선을 저는 이해합니다.
동시에 환자에게는 ‘무엇이든 해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다는 것도 저는 잘 압니다.
다만 시간이 흐른 지금 제가 내린 결론은 조금 더 단단해졌습니다.
내 몸의 주권은 나에게 있지만, 그 주권은 공부와 책임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요법을 선택하든 중요한 것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고 몸의 반응을 객관적으로 살피며 안전하게 길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앞으로의 기록을 그런 마음으로 남겨보려 합니다.
공부하는 환우분들을 위한 당부의 말씀
제가 이곳에 기록하는 모든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치유 경험과 공부한 지식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사람마다 체질과 현재의 상태가 모두 다릅니다.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식단을 관리하는 방법 또한 각자의 상황에 맞춰 조절해야 합니다. 구내식당이 맞지 않는 분도 계시겠지만, 반대로 도시락 준비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 몸에 해로운 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적으로 도시락을 고집하기보다는 본인의 컨디션과 환경을 세심히 살피고 충분히 공부해서 본인만의 건강한 대안을 찾아가시길 권합니다.
지혜로운 선택이 모여 진정한 치유의 삶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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