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26

암 진단보다 더 오래 남은 교수님의 한마디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오늘은 유방암 진단을 처음 받았던 날의 기억을 꺼내보려 합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날 진료실 풍경은 아직도 또렷합니다.

암 진단을 받으러 간 줄도 몰랐던 날

핑크 리본, 일기장, 책, 화병이 놓인 햇살이 비치는 테이블 이미지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던 날, 저는 혼자였습니다.

보통은 가족이나 보호자와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그때의 저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몰랐습니다.

“내가 무슨 암이겠어.”

그 마음으로 진료실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참 무심했고, 또 한편으로는 무지했으며, 이상하게도 담담했습니다.


교수님 책상 위에는 작은 접시 하나가 있었고, 그 위에는 비스킷 몇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아침 진료 시간이라 누군가 챙겨드린 간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은 그 비스킷 하나를 집어 들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만해요. 2센치 정도. 그리 크지 않아.”

그 순간 저는 그 말의 의미를 바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눈만 말똥말똥 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깐… 이 말투는… 혹시…?’

그래서 제가 먼저 물었습니다.

“교수님… 저 암이에요?”

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암’이라는 단어는 교수님이 아니라, 제 입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교수님은 왜 ‘암’이라고 말하지 않으셨을까

돌이켜보면 그날 교수님은 끝내 “암입니다”라는 단정적인 표현을 쓰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상태를 설명하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가셨습니다.

당시에는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왜 이렇게 돌려 말씀하시지?’

혼자 앉아 있는 저를 보며 배려하신 것인지,
아니면 이 사실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조심스러우셨던 것인지.

그 이유는 아직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날 교수님이 남긴 한마디는 오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만두지 마요. 다들 직장 다니면서 치료해요”

진단 이야기가 끝난 뒤 교수님은 뜻밖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만두지 마요. 괜찮아요. 다들 직장 다니면서 치료해요.”

당시의 저는 그 말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머릿속이 멍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지?’

그렇게 진료실을 나왔습니다.


시간이 지나서야 이해하게 된 말

수술과 항암 치료를 지나고, 제 병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그 말의 의미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암 치료는 단순히 몸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두려움, 상실감, 우울감이 함께 밀려오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한쪽 유방을 절제한 이후의 감정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습니다.

무너짐은 조용히, 그러나 깊게 찾아왔습니다.

그제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말한 “직장 생활”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삶의 중심을 붙잡아두는 하나의 장치일 수도 있겠다는 것을요.

물론 모든 사람에게 정답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쉬어야 하고, 누군가는 일을 내려놓는 것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복직 후, 9년의 시간

저는 1년간 휴직을 하고 항암과 회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복직 후 다시 9년을 더 근무한 뒤 명예퇴직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선택은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쉬웠던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버거운 날도 많았고, 몸보다 마음이 더 지치는 날도 있었습니다.


복직 후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의외로 ‘일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앉아서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일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던 일이었는데, 치료 이후의 몸으로는 전혀 다른 일이 되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습니다.

단순히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버티는 것 자체가 하나의 과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시기 제 카카오톡 프로필 문구는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3일만 버텨보자.”

그리고 3일이 지나면

“3주만 버텨보자.”

3주가 지나면

“3개월만 버텨보자.”

이렇게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며 스스로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지금 보면 짧은 문장일 뿐이지만,
그때는 그 문장 하나가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힘이었습니다.


일상이 나를 지켜준 시간

복직 이후 모든 날이 괜찮았던 것은 아닙니다.

어떤 날은 출근 자체가 버거웠고,
어떤 날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완전히 회복해서가 아니라,
무너지는 나를 일상 속에 붙잡아 두었기 때문입니다.

동료들과의 대화,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
그저 평범한 하루의 흐름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치료와 직장 사이에서

치료와 일을 병행하는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남들과 같은 선택이 아니라,
지금 내 몸과 마음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쉬어야 할 때가 있고,
일이 오히려 삶의 균형이 되는 순간도 있습니다.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지금에서야 보이는 것

지금 돌아보면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몸을 치료하는 것만큼,
마음을 지켜내는 일도 중요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의사의 짧은 한마디가
긴 치료 과정을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마무리

그래서 저는 지금도 그 교수님의 말을 기억합니다.

“그만두지 마요.”

그 말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삶을 완전히 끊지 않도록 붙잡아준 문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문장 덕분에
그 시간을 지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환우를 위한 당부의 말씀

제가 이곳에 기록하는 모든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치유 경험과 공부한 지식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사람마다 체질이 모두 다르고 현재의 상태 또한 제각각입니다.

치료와 직장 생활의 균형 역시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휴식이 필요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일을 이어가는 것이 오히려 회복의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 한 방향을 정답이라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를 세심히 살피며 충분히 공부하고 본인에게 맞는 선택을 해가시길 바랍니다. 지혜로운 선택이 모여 진정한 치유의 삶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치유 기록

*복직 후 2년간 매일 점심 도시락을 챙긴 이유
*10년차, 6년의 채식과 3년간의 녹즙 요법
*암 환우가 꼭 챙겨야 할 필수 혈액 검사 리스트
*만보 걷기와 명상 음악의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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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26

종양표지자 수치, 저는 왜 6개월마다 꼭 확인할까요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오늘은 유방암 관리 과정에서 제가 6개월마다 빠뜨리지 않고 확인하는 검사, 바로 종양표지자(Tumor Marker)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혈액검사를 할 때 저는 늘 여러 수치를 함께 확인합니다.

염증 상태를 보는 CRP, 혈당 대사를 확인하는 당화혈색소(HbA1c), 성장 신호와 관련된 IGF-1.

그리고 그중에서도 늘 가장 긴장하며 바라보는 수치가 있습니다.

바로 종양표지자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수술 직후 무지했던 시절에는 이 검사의 의미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시작하고 관리 기간이 길어질수록, 저는 이 숫자를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 호르몬 양성 유방암 10년차가 된 지금은 더 그렇습니다.


종양표지자란 무엇일까

유방암 마크 핑크 리본과 화병 이미지

종양표지자는 암세포 자체 또는 암과 관련된 반응 과정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물질을 혈액으로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암의 존재를 단독으로 진단하는 검사는 아니지만, 치료 경과나 재발·전이 가능성을 추적할 때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유방암 환우들이 비교적 자주 듣게 되는 종양표지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CA 15-3
유방암 추적 관찰에 가장 흔히 활용되는 종양표지자

CEA
유방암뿐 아니라 대장·폐·위장관 등 다양한 상황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치

다만 여기서 매우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종양표지자는 "암이 있으면 반드시 올라가고, 정상이라면 암이 없다"는 방식의 검사가 아닙니다.

실제로 의학계에서도 종양표지자는 보조적 추적 도구로 활용합니다.

초기 유방암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고, 반대로 염증이나 개인 특성 때문에 수치가 높게 유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종양표지자 하나만으로 암을 진단하거나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왜 종양표지자를 중요하게 볼까

저는 6개월마다 혈액검사를 하며 종양표지자를 꼭 확인합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유방암 관련 종양표지자 수치를 평균 4~5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검사 결과를 가볍게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숫자 자체보다, 그 흐름을 보기 때문입니다.

수치는 단 한 번의 결과보다 변화의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비슷한 범위를 유지하는지.

갑작스럽게 변화하는지.

다른 검사나 몸 상태와 함께 어떤 패턴을 보이는지.

저에게 종양표지자는 '판정표'가 아니라 몸의 변화를 관찰하는 하나의 단서입니다.


숫자는 단순하지 않았다

제가 종양표지자를 더 신경 쓰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가까운 환우의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그분은 표준치료 이후에도 유방암 종양표지자 수치가 계속 높게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처음 2년은 많이 걱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 검사를 해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의료진과 본인 모두 "원래 높은 체질인가 보다", "가족력일 수도 있겠다"고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수치는 계속 높았지만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

10년차 정기검사에서 그 수치가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교수님이 CT 촬영을 권했고, 검사 결과는 폐전이였습니다.

그 전화를 받았던 날의 감정은 지금도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많이 슬펐고, 무서웠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종양표지자는 '답'이 아니라 '신호'였다

이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는 종양표지자 수치가 높으면 곧바로 암이라는 뜻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의학적 사실과도 다릅니다.

실제로 종양표지자는 감염, 염증, 흡연, 간 기능, 개인차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상 범위를 벗어났다고 해서 반드시 암은 아니고, 정상이라고 해서 암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한 가지는 느낍니다.

몸의 변화에는 대개 이유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이유를 찾기 위해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요.

숫자를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무심히 넘길 수도 없는 것.

그게 제가 종양표지자를 바라보는 마음입니다.


10년차가 되어도 끝나지 않는 공부

10년차가 된 지금도 저는 종종 두렵습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을 두고 "꼬리가 긴 암"이라고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실제로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초기 치료 이후에도 장기 재발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 추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아직도 암 공부를 멈추지 못합니다.

어쩌면 멈추고 싶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무게감.

그 안에서 살아가는 환우들의 마음을 저는 너무 잘 압니다.

그래도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두려움 속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몸의 신호를 꾸준히 살피며 하루를 살아내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치며

종양표지자는 암의 유무를 단정하는 절대적인 숫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치료 이후 몸의 변화를 추적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는 있습니다.

저에게 이 검사는 불안을 확인하는 시간이 아니라, 몸의 흐름을 살피는 정기적인 점검에 가깝습니다.

혹시 오늘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마음 졸이는 분이 계시다면, 숫자 하나에 모든 희망과 절망을 걸기보다 의료진과 함께 전체 흐름을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그 과정 자체가 우리 몸을 지키는 공부일지도 모르니까요.


공부하는 환우를 위한 당부의 말씀

제가 이곳에 기록하는 모든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치유 경험과 공부한 자료를 정리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사람마다 체질과 현재 상태가 모두 다릅니다.

식단과 영양요법 또한 암의 종류와 치료 단계, 대사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식사법이나 영양제를 적용하시든,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 충분히 공부하고 담당 의료진 또는 전문가와 상의한 뒤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조절하시길 권합니다.

내 몸의 주인은 나 자신이며, 지혜로운 선택이 쌓일 때 건강한 삶도 함께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치유 기록

*암 환우가 꼭 챙겨야 할 필수 혈액 검사 리스트
*KI-67 수치 38, 높다는 말을 들었던 날
*철분과 헤모글로빈 관리 이야기
*림프 부종, 멈춰버린 길을 화면으로 마주했던 날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기 위한 나의 식사 순서 '거꾸로 식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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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26

KI-67 수치 38, 높다는 말을 들었던 날… 유방암 증식지수를 공부하게 된 이유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오늘은 유방암 치료 과정에서 많은 환우들이 궁금해하는 수치, 바로 KI-67(키67)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수술 직후의 저는 KI-67이 무엇인지조차 몰랐습니다.

병원 표준치료 항암 일정만으로도 정신이 없던 시기였으니까요.

그러다 항암 치료를 받으며 하나둘 공부를 시작했고, 어느 순간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내 암세포는 어떤 성격이었을까?"

그 질문 끝에 알게 된 것이 바로 KI-67이라는 숫자였습니다.

KI-67이란 무엇일까

KI-67 암세포 증식지수 의미 설명 이미지

KI-67은 유방암 조직검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암세포 증식지수(Proliferation Index)'입니다.

쉽게 말하면 암세포가 얼마나 활발하게 분열하고 증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처음 공부할 때 저는 이것을 '암세포 분화도'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했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두 개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요.

분화도(Grade)는 암세포가 정상세포와 얼마나 닮았는지, 즉 세포의 성격을 보는 지표입니다.

반면 KI-67은 암세포가 얼마나 빠르게 자라고 있는지, 다시 말해 증식 속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둘 다 암의 특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정보이지만,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30입니다." 그 숫자를 들었던 순간

제 기억으로는 항암 2차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병원 조교 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

"제 KI-67은 얼마예요?"

돌아온 답은 38.

솔직히 그 숫자가 어떤 의미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낮은 거예요? 높은 거예요?"

선생님은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38이면 높은 편이에요."

그 순간의 느낌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숫자 하나였지만 마음이 묘하게 무거워졌습니다.

환우들의 숫자를 보며 알게 된 것

그때부터 저는 주변 환우들의 KI-67 수치를 유심히 듣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다양했습니다.

한 자릿수처럼 낮은 분들도 있었고, 50 이상, 심지어 80이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숫자들의 차이를 보며 처음에는 적잖이 놀랐습니다.

의학적으로 KI-67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이해합니다.

  • 10% 이하 : 비교적 낮은 증식성
  • 10~20% : 중간 정도
  • 20~30% 이상 : 비교적 높은 편
  • 50% 이상 : 매우 활발한 증식성을 시사할 수 있음

다만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KI-67은 중요한 참고 지표이지만, 그것만으로 예후나 재발을 단정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암의 경과는 병기, 림프절 상태, 호르몬 수용체, HER2 여부, 유전자 특성, 치료 반응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합니다.

아직도 마음이 아픈 기억 하나

환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 KI-67이 80이 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쯤 뒤, 그 친구가 뇌 전이 재발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참 많이 슬펐고, 무서웠고, 씁쓸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무겁고, 겁나고, 슬픕니다.

물론 저는 그 결과를 KI-67 숫자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의학적으로도 그렇게 단순하게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겪으며 저는 KI-67이라는 숫자가 환우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와 두려움으로 다가오는지 처음 실감했습니다.

숫자는 숫자일 뿐이라고 말하기엔, 그 안에 담긴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다시 바라본 KI-67

10년 차가 된 지금의 저는 KI-67을 조금 다르게 바라봅니다.

예전에는 숫자 자체가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이어가며 알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 하나에 압도되는 것이 아니라, 그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일이라는 것을요.

KI-67은 암의 속도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단서입니다.

하지만 그 숫자가 곧 내 미래를 결정하는 운명은 아닙니다.

저 역시 38이라는 수치를 가지고 긴 시간을 지나왔고, 지금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관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우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검사 결과를 두려워하기보다, 그것을 이해하려는 공부가 먼저라고요.

아는 만큼 덜 두렵고, 아는 만큼 더 질문할 수 있으니까요.

마치며

수술 직후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KI-67이 무엇인지조차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무지함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였습니다.

궁금해했고, 질문했고, 공부했고, 내 몸을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이 결국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고 믿습니다.

혹시 지금 조직검사 결과지를 들고 KI-67 숫자 앞에서 마음이 무거운 분이 계신다면,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 숫자가 당신의 전부는 아닙니다.

숫자는 방향을 이해하는 지도일 뿐, 삶의 결말을 결정하는 판정표는 아닙니다.

오늘도 우리는 공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환우를 위한 당부의 말씀

제가 이곳에 기록하는 모든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치유 경험과 공부한 자료를 정리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사람마다 체질과 현재 상태가 모두 다릅니다.

식단과 영양요법 또한 암의 종류와 치료 단계, 대사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식사법이나 영양제를 적용하시든,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 충분히 공부하고 담당 의료진 또는 전문가와 상의한 뒤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조절하시길 권합니다.

내 몸의 주인은 나 자신이며, 지혜로운 선택이 쌓일 때 건강한 삶도 함께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치유 기록

*복직 후 2년간 매일 점심 도시락을 챙긴 이유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기 위한 나의 식사 순서, '거꾸로 식사법'
*암 환우가 꼭 챙겨야 할 필수 혈액 검사 리스트
*림프 부종 검사, 멈춰버린 길을 화면으로 마주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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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26

아침 첫 소변 pH 5였던 나의 기록, 1년간 산성·알칼리 균형을 체크하며 배운 것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오늘은 제가 암 치료 이후 꽤 진지하게 실천했던 건강 기록 하나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바로 소변 pH 측정기를 이용한 ‘산성·알칼리 균형 체크’입니다.

몸의 산·염기 균형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 뒤, 저는 직접 측정기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1년 동안 매일 아침 첫 소변을 기록했습니다.

처음 측정했을 때의 수치는 아직도 선명합니다.

바로 pH 5.

그 숫자를 보며 솔직히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내 몸 상태가 괜찮은 걸까’

하지만 1년간 꾸준히 기록하며 제가 배운 것은, 우리 몸은 단순히 ‘산성 체질’ 또는 ‘알칼리 체질’이라는 말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오히려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하게 조절되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왜 소변 pH를 측정하게 되었을까

소변 pH 수치 의미와 메모 이미지

암을 겪고 나면 몸속 환경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커집니다.

저 역시 체온, 혈당, 염증 수치처럼 몸의 대사 상태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산성·알칼리 균형에 대한 여러 자료들을 접하게 되었고, 실제로 내 몸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했던 방법은 단순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첫 소변을 pH 측정기로 확인하는 것.

특히 식사, 커피, 수면 상태, 전날의 활동량 같은 요소들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서, 최대한 같은 조건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이런 반복이 쌓이면 패턴이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과연 오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의외로 기록하는 과정 자체가 생활 루틴처럼 자리 잡으면서 1년 가까이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pH 5, 정말 몸 상태를 의미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pH 5는 ‘산성 쪽 소변’으로 볼 수는 있지만 이것이 곧바로 몸 전체 상태를 단정하는 의미는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소변 pH는 보통 4.5~8.0 정도 범위에서 변화합니다.

대략적으로 보면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pH 4.5~5.5 : 산성 쪽 소변
pH 5.5~6.5 : 약산성~중성에 가까운 범위
pH 6.5~8.0 : 알칼리 쪽 소변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소변 pH와 혈액 pH는 같은 개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혈액 pH는 약 7.35~7.45 범위로 매우 좁게 유지됩니다. 이 범위는 생명 유지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몸이 항상 정교하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즉, 소변 pH는 몸이 산과 염기를 조절하며 배출한 결과를 보여주는 지표이지, 몸 전체 상태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는 아닙니다.

이 부분은 저 역시 기록을 이어가면서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알게 된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복잡한 시스템이라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1년간 기록하며 느낀 것, 균형 유지란 생각보다 복잡했다

제가 가장 놀랐던 것은 수치의 변동 폭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식단을 어느 정도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정한 범위 안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기록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어떤 날은 pH 5.0 근처까지 내려가기도 했고, 또 어떤 날은 6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같은 사람의 몸인데도 하루 사이에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우면서도 의외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몸의 산·염기 균형은 단순한 식단 하나로 설명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소변 pH는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수분 섭취 상태
공복 여부
식사 구성
약물 복용
신장 기능
대사 상태
측정 시간

이 요소들은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같은 사람이라도 하루 컨디션이나 생활 패턴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1년 동안 기록하면서 느낀 것도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숫자를 일정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몸이 어떤 조건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숫자보다 더 중요했던 것

1년간의 기록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소변 pH는 몸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참고 자료가 될 수는 있지만, 그것 자체가 건강의 절대 기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기록을 통해 저는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몸 상태는 어떤가.

수분 섭취는 충분했는가.

식사와 생활 리듬은 어땠는가.

이런 질문들이 쌓이면서, 숫자 자체보다 몸의 패턴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pH라는 숫자는 정답을 알려주는 기준이라기보다는, 몸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가까웠습니다.

저에게 그 1년은 단순히 산성·알칼리를 구분하는 시간이 아니라, 내 몸의 반응을 이해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마치며

처음 pH 5라는 숫자를 봤을 때는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매일 첫 소변을 기록하며 배운 것은, 우리 몸은 생각보다 훨씬 섬세하고 복합적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소변 pH는 하나의 단서일 수는 있어도, 건강 전체를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소변 pH를 기록해보려는 분이 계시다면, 숫자에 지나치게 집중하기보다는 내 몸의 변화를 관찰하는 마음으로 접근해보시길 권합니다.

몸을 이해하려는 그 관심 자체가 이미 건강을 향한 좋은 시작일지도 모르니까요.


공부하는 환우분들을 위한 당부의 말씀

제가 이곳에 기록하는 모든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치유 경험과 공부한 지식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사람마다 '체질'이 모두 다르고 현재의 '상태' 또한 제각각입니다.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식단을 관리하는 방법 또한 각자의 상황에 맞춰 조절해야 합니다. 

구내식당이 맞지 않는 분도 계시겠지만, 반대로 도시락 준비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 몸에 해로운 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적으로 도시락을 고집하기보다는 본인의 컨디션과 환경을 세심히 살피고 충분히 공부해서 본인만의 건강한 대안을 찾아가시길 권합니다. 

지혜로운 선택이 모여 진정한 치유의 삶을 만듭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치유 기록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기 위한 나의 식사 순서 '거꾸로 식사법'
*알칼리 균형을 생각하며, 내가 구죽염을 음식에 사용하는 이유
*암 환우의 지혜로운 커피 생활
*암 환우가 꼭 챙겨야 할 필수 혈액 검사 리스트


#유방암 #소변pH #산성체질 #알칼리체질 #알칼리균형 #건강기록 #체질관리 #암환우일상 #유방암10년차 #공부하는환자 #HealingJourney #HealthyEating

5/26/26

염색은 하지 않습니다. 항암 이후 제가 실버 헤어를 선택한 이유와 염색약·퍼머약의 진실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오늘은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염색을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흰머리가 올라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저는 그 변화를 감추기보다는 받아들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천천히 실버 헤어로 가는 중입니다.

다만 펌은 완전히 피하지는 못합니다.

2년에 3번 정도는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항암 치료 이후 제 머리카락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항암 당시 머리는 물론 눈썹까지 모두 빠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자라난 머리는 이전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심한 곱슬, 아주 얇은 모발, 힘 없이 축 처지는 머리카락.

눈썹도 매우 얇게 다시 나서 지금도 눈썹 펜슬 없이는 민둥산 같은 얼굴이 됩니다.

그래서 펌은 ‘꾸미기’보다는 생활을 위한 선택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중금속 검사에서 편치 않은 수치를 경험한 이후로는, 염색약만큼은 더욱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저의 이야기와 함께, 염색약과 퍼머약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팩트 중심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두피 자극 완화를 위한 실버 헤어 관리 안내 이미지

항암 이후 달라진 머리카락, 생각보다 흔한 변화

항암 치료 후 새로 자라는 머리카락은 치료 전과 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를 흔히 ‘케모 컬(Chemo Curl)’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머리카락이 곱슬로 변하거나, 굵기가 달라지고, 매우 얇고 힘없는 모발로 자라는 경험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예전의 모발과는 완전히 다른 머리카락이 자라났고, 자연 상태로는 스타일을 유지하기 어려워 펌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변화는 개인차가 크지만, 항암 경험자들 사이에서는 꽤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염색약은 안전할까? 현재까지 알려진 팩트

염색약 이야기가 나오면 늘 극단적인 의견이 등장합니다.

“무조건 위험하다” 혹은 “전혀 문제 없다”

하지만 실제 연구 결과는 그 중간 어딘가에 있습니다.

염색약에는 여러 화학 성분이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는 PPD(파라페닐렌디아민), 암모니아, 과산화수소 등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색을 입히고 모발 구조를 열어 염색이 가능하도록 돕습니다.

문제는 일부 성분이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PPD는 접촉성 피부염과 두피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염색 후 두피 화끈거림, 붉어짐, 가려움, 심한 경우 얼굴 부종을 경험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이것일 겁니다.

“염색이 암을 만든다는 근거가 있나?”

현재까지의 연구를 종합하면, 일반적인 개인 염색 사용과 특정 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은 명확하게 결론 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장기간 직업적으로 염색약에 반복 노출되는 미용 종사자들에서는 일부 암 발생 위험 증가 가능성이 연구된 바 있어, 노출량과 빈도는 분명 고려할 요소로 보입니다.

즉, 염색약이 곧바로 암을 만든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완전히 무해하다고 말할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퍼머약은 어떤 영향을 줄까

퍼머약 역시 화학 반응을 이용합니다.

모발의 결합 구조를 끊고 다시 연결해 모양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하는 성분으로는 티오글리콜산 계열, 산화제, 암모니아 등이 있습니다.

퍼머약의 가장 흔한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두피 자극, 모발 손상, 호흡기 자극, 화학 냄새에 의한 불편감

특히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눈·코·기관지 자극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펌을 피하고 싶어도 모발 특성상 완전히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신중해졌습니다.

횟수를 최소화하고, 두피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미루고, 가능하면 간격을 길게 유지합니다.

2년에 3번 정도라는 기준도 그렇게 만들어진 제 나름의 균형점입니다.

정상인이든 유병력이 있든, 공통으로 주의할 점

이 부분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염색이나 펌은 ‘암 환자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과도한 빈도는 피하기.

짧은 간격의 반복 시술은 두피와 모발 손상을 누적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피부 반응을 무시하지 않기.

시술 후 가려움·따가움·붓기가 반복된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셋째, 환기와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화학 증기 노출은 생각보다 불편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넷째, 손상된 두피 상태에서는 시술을 미루기.

상처나 염증이 있는 상태는 화학 성분 흡수를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항암 치료 경험이 있거나 두피가 예민한 경우에는 ‘남들도 하니까 괜찮겠지’보다 자신의 몸 반응을 우선 살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국 실버 헤어를 선택했습니다

흰머리는 계속 올라옵니다.

50대 후반이 되니 그 속도도 조금씩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염색으로 그 시간을 붙잡고 싶지는 않습니다.

중금속 검사 경험도 있었고, 무엇보다 제 몸이 편안한 선택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자연스럽게 실버 헤어로 가려고 합니다.

완벽한 선택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펌을 완전히 피하지는 못하니까요.

다만 건강 관리라는 것은 100점짜리 정답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 속에서 덜 무리하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맺으며

항암 이후 제 몸은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머리카락도, 눈썹도, 피부도 이전과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분명해진 것이 있습니다.

몸은 꾸미는 대상이기 전에,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반자라는 사실입니다.

염색이든 펌이든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유행이나 이미지보다,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피는 일 아닐까요.

저는 오늘도 제 몸이 가장 편안해하는 방향을 배우는 중입니다.


공부하는 환우를 위한 당부의 말씀 

 이 글은 제가 직접 경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암 치료와 건강 관리는 암의 종류, 병기, 유전자 특성, 기저질환, 복용 약물 등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의 내용은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고, 실제 치료나 검사 결과 해석, 약물 복용과 관련된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환우마다 상황은 모두 다르며,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 다른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부디 다양한 정보를 현명하게 참고하시고,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치유 기록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기 위한 나의 식사 순서, '거꾸로 식사법'

*여자가 우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

*암 환우가 꼭 챙겨야 할 필수 혈액 검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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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26

호중구 감소증과 뉴라스타(G-CSF) 주사 경험|2차 항암 후 역격리 입원의 기억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인생의 1막이었던 37년의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호르몬 양성 유방암 관리 10년 차를 지나며 참 많은 고비와 배움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제 치유 여정에서 가장 아찔하고 두려웠던 순간, 2차 항암 치료와 호중구 감소증, 그리고 역격리 입원의 기억을 꺼내어 보려 합니다.

벌써 10여 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병실의 공기와 긴장감이 그대로 되살아나는 듯합니다.


커피잔과 꽃, 기록 노트가 함께 놓여 있는 평온한 이미지

2차 항암 치료 후 갑작스럽게 찾아온 고열

항암 치료 2회 차를 마친 뒤 며칠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서 열이 오르기 시작했고, 체온은 점점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이건 그냥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급하게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혈액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를 들었을 때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백혈구 중 감염 방어의 핵심 역할을 하는 호중구 수치가 거의 바닥 수준까지 떨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의료진은 즉시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저는 곧바로 격리 병실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역격리 병실에서의 시간

역격리 병실은 일반 병실과 분위기부터 달랐습니다.

문은 항상 닫혀 있었고, 의료진은 출입할 때마다 보호 장비를 착용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지금 내 몸 상태가 단순한 감기가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고열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손목과 발목 등 여러 부위에서 혈액을 채취했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배양검사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의 시간은 유난히 길게 느껴졌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열은 서서히 내려갔고, 특별한 감염원은 발견되지 않은 채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의 안도감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식사 하나까지 달랐던 역격리 환경

역격리 병실에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식사가 들어오던 방식이었습니다.

식사는 일반 병실처럼 트레이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새파란 부직포 같은 재질로 전체가 한 번 감싸진 상태로 들어왔습니다.

그 안에는 밥그릇과 국그릇, 반찬 그릇이 각각 담겨 있었는데, 신기했던 것은 모든 그릇이 손으로 만지면 뜨거울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보온 때문인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설명을 듣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식사 전달이 아니라,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의 일환이었습니다.

외부 환경과의 접촉 가능성을 줄이고, 음식 자체도 일정 수준의 소독과 안전 기준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이었던 것입니다.

그 설명을 듣고 나서야 왜 이 병실이 ‘역격리’라고 불리는지 조금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경험한 G-CSF 주사

격리 병실에서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치료가 있습니다.

복부에 맞았던 주사였습니다.

당시에는 정확한 이름을 알지 못했지만, 이후 알게 된 이름은 G-CSF(호중구 생성 촉진제)였습니다.

뉴라스타, 뉴포젠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약입니다.

이 주사는 항암 치료로 인해 감소한 호중구의 회복을 돕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표준 치료입니다.

저는 이 주사를 통해 몸이 서서히 회복되는 과정을 경험했고, 이후 항암 치료 과정에서도 예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항상 편안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회복 과정에서 허리, 골반, 다리 쪽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했고, 그 느낌은 꽤 오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치료 이후 달라진 생각

치료를 마친 뒤 저는 몸과 건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의료진의 치료 덕분에 위기를 넘겼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이 남았습니다.

“치료는 생명을 지키는 과정이고, 회복은 그 이후의 삶에서 이어지는 것이구나.”

그때부터 식사, 수면, 스트레스, 생활 패턴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방법이 아니라, 일상의 반복이 몸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10년이 지나 깨달은 것

지금 돌아보면 면역은 하나의 치료나 약으로 완성되는 개념이 아니었습니다.

  • 충분한 휴식
  • 균형 잡힌 식사
  • 과로를 줄이는 생활
  • 스트레스 관리
  • 몸의 작은 신호를 알아차리는 습관

이런 요소들이 오랜 시간 쌓이면서 몸의 회복력으로 이어진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마치며

호중구 감소증과 고열은 매우 위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 시행하는 표준 치료와 G-CSF 주사는 반드시 필요한 치료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동시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치료 이후의 삶에서 내 몸이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치료의 길 위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마음 깊이 응원의 뜻을 전합니다.

※ 본 글은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기록이며 의료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건강 관련 판단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공부하는 환우분들을 위한 당부의 말씀

항암 치료 중 발생하는 호중구 감소증과 고열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이므로, 병원에서 처방하는 G-CSF 주사(뉴라스타·뉴포젠 등)는 위기를 넘기기 위한 중요한 표준 치료입니다.

제가 나눈 성찰은 치료 이후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면역 관리에 대한 개인적 경험입니다.

환우분 개개인의 현재 백혈구 수치와 항암 스케줄에 따른 약물 투여 여부는 반드시 담당 주치의 선생님의 의학적 판단과 지시에 따라 결정되어야 함을 꼭 기억해 주세요.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되는 치유 기록

*암 환우가 꼭 챙겨야 할 필수 혈액 검사 리스트
*림프부종 검사, 멈춰버린 길을 화면으로 마주했던 날
*만보 걷기와 명상 음악의 치유
*암 환우의 지혜로운 커피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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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26

“암보다 더 무서웠던 건 이것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TV에서 건강 관련 내용을 보다 보면 예전과 달리 요즘은 “몸”보다 “뇌 건강” 이야기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특히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멍한 느낌 같은 변화는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뇌 노화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신경이 쓰입니다.

이번에 접한 내용은 바로 포스파티딜세린 (Phosphatidylserine) 이야기였습니다.


뇌 세포를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

포스파티딜세린과 뇌 노화 관리 관련 이미지

포스파티딜세린은 뇌 세포막을 이루는 핵심 인지질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뇌는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기억력과 집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성분은 특히 다음과 같은 기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신경 세포 간 신호 전달
  • 정보 처리 과정
  • 기억 형성과 관련된 기능

그래서 흔히 “뇌 영양 성분”이라고도 불리지만, 정확하게는 뇌 기능 유지에 관여하는 하나의 요소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기억력과 인지 기능과의 관계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포스파티딜세린이 부족할 경우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이야기됩니다.

  • 기억력 저하
  • 집중력 감소
  • 학습 능력 저하

다만 중요한 점은 이것이 치료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질병을 치료하는 개념이 아니라, 뇌 기능 유지와 관련된 영양적 요소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어떤 음식에 들어 있을까요?

포스파티딜세린 (Phosphatidylserine)은 특정 영양제로만 존재하는 성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부 식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는 인지질 성분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식품에서 “많이” 섭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상 식사에서는 간접적으로 섭취되는 성격이 더 강합니다.

대표적인 식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콩류 (특히 두부, 된장 등)
  • 등푸른 생선 (고등어, 정어리, 청어 등)
  • 동물의 내장류 (간, 심장 등)
  • 계란 노른자 및 일부 유제품
  • 해조류 및 일부 해양성 식품

특히 식물성 원료 중에서는 콩 기반 인지질이 가장 많이 연구되며, 실제 보충제 원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상 식사에서의 의미

사실 이 성분만을 의도적으로 충분히 섭취하는 개념보다는 평소 식단의 균형 속에서 자연스럽게 포함되는 성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특정 음식 하나에 의존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식습관 관리가 함께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 단백질 섭취
  • 지방의 균형
  • 규칙적인 식사 패턴

이러한 요소들이 함께 유지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더 크게 다가온 이유

이 주제가 유난히 더 크게 다가온 데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있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시부모님과 합가를 하여 약 20년을 함께 생활하였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시어머니께서는 65세 전후로 유방암 진단을 받으셨고, 독한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견디셨습니다.

그리고 약 10여년이 흐른 뒤, 시어머니께서는 알츠하이머병 (Alzheimer’s disease)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건망증처럼 보이던 변화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일상 기능을 무너뜨리는 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가까이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결코 가볍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저에게 남은 또 하나의 이유

저 역시 유방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제는 몸의 변화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 번 큰 질환을 겪고 나면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
“지금 내 몸은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억력, 집중력, 인지 기능 같은 부분은 단순한 건강 정보가 아니라 스스로를 점검하게 만드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돌봄의 시간과 현실적인 선택

시어머니를 끝까지 직접 돌보지는 못했고, 결국 요양원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 선택이 가벼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돌봄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한계 속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요양원에서 약 8년여를 지내신 뒤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지금도 남아 있는 생각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 경험은 여전히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기억력, 인지 기능, 뇌 건강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단순한 정보로 넘기기 어렵습니다.

“예방”이라는 말이 이제는 훨씬 더 현실적인 의미로 다가옵니다.
완전히 막을 수는 없더라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돌봄의 경험, 암 치료 이후의 몸에 대한 인식 변화, 그리고 노화와 질병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시간들이 겹치면서 건강에 대한 관점은 “치료”보다 “유지와 관리”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 뇌 건강은 그중에서도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은 완벽한 예방보다는 조금이라도 늦추고, 준비해 나가는 삶의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환우를 위한 당부의 말씀 

 이 글은 제가 직접 경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암 치료와 건강 관리는 암의 종류, 병기, 유전자 특성, 기저질환, 복용 약물 등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의 내용은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고, 실제 치료나 검사 결과 해석, 약물 복용과 관련된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환우마다 상황은 모두 다르며,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 다른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부디 다양한 정보를 현명하게 참고하시고,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되는 치유 기록

*여자가 우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
*10년차, 6년의 채식과 3년간의 녹즙 요법
*6년 채식 생활의 든든한 버팀목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기 위한 나의 식사 순서 '거꾸로 식사법'
*캐모마일차가 암 환우에게 좋은 이유
*만보 걷기와 명상 음악의 치유
*비타민D 수치 8에서 시작된 회복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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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26

HPV 백신, 정말 효과가 있을까? 40대 접종 후기와 예방 효과 총정리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예방접종에 대한 생각은 참 복잡합니다.

저 역시 유방암 치료를 경험한 이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미리 예방하자”는 생각으로 40대 중반에 HPV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하지만 접종 이후 오히려 더 많은 질문이 생겼습니다.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일까?
충분한 장기 데이터가 있는가?
안전성 논란은 정리된 것일까?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감정적인 판단이 아니라, 실제로 공개된 자료와 개인 경험을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HPV란 무엇인가?

여성 건강의 중요성을 안내하는 인포그래픽

HPV(인유두종바이러스)는 매우 흔하게 감염되는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증상 없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일부 유형은 지속 감염이 될 경우 암 발생과 연관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환과 관련성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 자궁경부암
  • 구인두암
  • 항문암
  • 음경암

특히 HPV 16형과 18형은 자궁경부암과 가장 강하게 연관된 고위험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HPV는 단순한 감염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한 바이러스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HPV 백신 종류

현재 사용되는 HPV 백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2가 백신: 16형, 18형 예방
  • 4가 백신: 16형, 18형 + 6형, 11형(생식기 사마귀 예방)
  • 9가 백신: 총 9개 유형 예방

현재 많은 국가에서는 9가 백신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예방 범위가 가장 넓은 형태입니다.

저 역시 접종 당시 의료진과 상담 후 9가 백신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HPV 백신 효과 (실제 데이터 중심)

HPV 백신의 효과는 단순히 항체 생성 여부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미 여러 국가에서 장기 데이터를 통해 실제 감염률 변화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CDC 자료에 따르면 백신 도입 이후 다음과 같은 변화가 보고되었습니다.

  • 14~19세 여성 HPV 감염 약 88% 감소
  • 20~24세 여성 약 81% 감소
  • 자궁경부 전암병변 약 36~50% 감소

이러한 데이터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인구 집단에서 나타난 변화입니다.

즉, HPV 백신은 “면역 반응을 만드는 백신”을 넘어서
👉 실제 감염률과 전암 단계 감소까지 연결된 예방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효과 지속 기간

현재까지의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 최소 10년 이상 예방 효과 유지
  • 시간이 지나도 효과가 급격히 감소한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음

다만 “평생 면역이 유지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인 단계입니다.

즉, 현재까지의 데이터는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완전히 결론이 내려진 영역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40대 성인 접종의 의미

HPV 백신은 일반적으로 성 접촉 이전에 접종할수록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 이후 접종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일부 유형에 노출되었더라도, 아직 노출되지 않은 다른 유형에 대해서는 예방 효과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7~45세의 경우에는 일괄적인 권고보다는 의료진과 상담 후 개별적으로 결정하는 방식(shared decision making)이 권장됩니다.

저 역시 이 부분을 충분히 고려한 뒤, 개인적인 건강 관리 관점에서 접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안전성 논란에 대한 현재 입장

HPV 백신은 과거 일부 국가에서 부작용 논란이 있었던 시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주요 보건 기관에서는 데이터를 재검토한 후 현재 다음과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HPV 백신은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예방 백신

CDC 기준으로는 15년 이상 누적 데이터와 수억 회 이상의 접종 기록이 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주요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미한 수준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알려져 있습니다.

  • 접종 부위 통증
  • 일시적인 붓기
  • 미열
  • 피로감
  • 어지럼증

심각한 부작용은 매우 드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내가 접종을 선택한 이유

저는 유방암 치료를 경험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문제가 생기면 치료한다”는 생각이었다면,
이후에는 “가능하다면 미리 예방한다”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HPV 백신 접종 역시 그 연장선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중요한 것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정보를 충분히 이해한 뒤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맺으며

예방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예방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충분히 이해하고 결정할 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HPV 백신 역시 마찬가지로, 찬성과 반대의 문제가 아니라
👉 개인의 상황과 정보를 기반으로 한 선택의 영역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지금도 건강에 대한 선택은 늘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HPV 백신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작은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공부하는 환우를 위한 당부의 말씀

제가 이곳에 기록하는 모든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치유 경험과 공부한 지식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사람마다 체질이 모두 다르고 현재의 상태 또한 제각각입니다.

따라서 제가 실천하는 방법이 모든 분에게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어떤 검사나 관리 방법도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후 본인의 상태에 맞게 적용하시길 권합니다.

내 몸의 주인은 나 자신이며, 지혜로운 공부와 실천이 쌓일 때 비로소 진정한 치유가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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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26

아연 효능 정리|여성 건강과 타목시펜 복용 중 영양 관리 방법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미네랄 ‘아연(Zinc)’의 효능과 여성 건강과의 관계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특히 호르몬 양성 유방암 이후 타목시펜, 페마라 같은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 중인 분들에게는 영양 관리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일상의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이 글은 특정 치료를 대체하기 위한 내용이 아니라, 제가 경험과 자료를 통해 이해하게 된 건강 관리의 한 부분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치료 이후 달라진 몸에 대한 관찰

유방암 치료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었습니다.

이전에는 피로나 불편감이 있어도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넘겼지만, 치료 이후에는 작은 변화도 의미 있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타목시펜을 복용하면서 몸의 균형이 이전과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이 약은 호르몬 수용체에 작용하여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자궁 내막에는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우들은 보통 5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궁 내막이 두꺼워질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어,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이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왜 유방외과 진료와 함께 부인과 검진이 연계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이유가 호르몬 변화에 따른 자궁 내막 관리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현재까지 자궁 내막은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환우의 사례를 직접 보면서 이 변화가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그 환우는 비교적 빠른 시기에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는 변화가 확인되어, 자궁 내막 소파술 같은 시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호르몬 억제제 복용 중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진 관심, 그리고 아연

아연 효능을 설명하는 영양 정보 인포그래픽

이런 경험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몸의 변화와 회복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관련 내용을 찾아보는 과정이 이어졌고, 그 속에서 영양과 면역, 그리고 점막 건강과 관련된 개념들을 조금씩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영양소 중 하나가 바로 아연(Zinc)이었습니다.


아연(Zinc)이란 무엇인가

아연은 단순한 영양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세포 기능과 면역 시스템에 깊게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역할이 알려져 있습니다.

1) 점막 세포 재생과 보호

아연은 세포 성장과 회복 과정에 관여하며, 자궁 내막이나 질 점막처럼 지속적으로 재생되는 조직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면역 기능 유지

면역 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하며, 외부 감염에 대한 방어력 유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3) 효소 및 대사 균형

아연은 수백 가지 효소 반응에 관여하며, 전반적인 신체 대사 균형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연 부족 시 나타날 수 있는 변화

아연이 부족할 경우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피로감 증가
  • 면역력 저하
  • 감염 및 염증 증가
  • 상처 회복 지연
  • 피부 트러블 증가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보다는 장기적인 영양 불균형 상태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연 섭취에서 중요한 점

아연은 중요한 미네랄이지만 과다 섭취는 오히려 다른 미네랄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권장됩니다.

  • 하루 권장량 범위 내 섭취
  • 공복보다는 식후 섭취
  • 장기 고용량 복용은 피하기

특히 구리 흡수와의 균형 문제 때문에 장기 복용 시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 중 영양 관리의 의미

호르몬 억제제 복용 기간에는 약물 치료만큼이나 생활 관리와 영양 균형도 함께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연은 그중 하나의 요소일 뿐이며, 이것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치료제는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특정 영양소 하나가 아니라 전체적인 몸의 균형이라는 점입니다.


맺으며

20년 넘게 바쁘게 살아오면서 몸의 신호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다시 바라보는 과정에서 작은 영양 하나도 몸의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연 역시 그중 하나의 요소일 뿐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과 균형 잡힌 생활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에게 작은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공부하는 환우를 위한 당부의 말씀

제가 이곳에 기록하는 모든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치유 경험과 공부한 지식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사람마다 체질이 모두 다르고 현재의 상태 또한 제각각입니다.

따라서 제가 실천하는 방법이 모든 분에게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어떤 검사나 관리 방법도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후 본인의 상태에 맞게 적용하시길 권합니다.

내 몸의 주인은 나 자신이며, 지혜로운 공부와 실천이 쌓일 때 비로소 진정한 치유가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되는 치유 기록

*여자가 우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

*6년 채식 생활의 든든한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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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26

씨앗유의 역사와 건강한 식용기름의 조건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식용유, 그중에서도 흔히 ‘씨앗유(Seed Oils)’라고 불리는 식물성 식용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두유나 카놀라유가 가장 무난하고 건강한 기름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식물성 기름은 좋고, 동물성 지방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이 상당히 강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다시 공부하면서 식용유의 역사, 제조 과정, 그리고 지방의 구조를 하나씩 이해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제 주방의 선택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씨앗유는 어떻게 우리 식탁에 자리 잡았을까

아보카도/기버터/올리브유/카놀라유/콩기름/옥수수유 이미지와
씨앗유의 역사 및 건강한 식용기름의 조건에 대한 설명 이미지

대두유, 카놀라유, 옥수수유, 해바라기유 같은 씨앗유는 비교적 현대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식용유입니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산업화와 함께 대량 생산과 정제 기술이 발전하면서 식물의 씨앗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방식이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1900년대 초 등장한 크리스코(Crisco)는 식물성 유지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씨앗유는 저렴한 가격과 대량 생산의 장점으로 인해 빠르게 전 세계 식탁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씨앗유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많은 씨앗유는 단순 압착이 아니라 다양한 정제 과정을 거쳐 생산됩니다.

대표적인 공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압착 또는 용매 추출
  • 정제(Refining)
  • 탈색(Bleaching)
  • 탈취(Deodorizing)

일부 대량 생산 과정에서는 헥산(hexane) 같은 용매가 사용되기도 하지만, 최종 제품은 식품 안전 기준에 맞게 관리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과정을 공부하면서 저는 “기름도 생각보다 복잡한 산업 구조 속에서 만들어지는 식품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메가-6와 염증에 대한 이해

씨앗유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오메가-6 지방산입니다.

오메가-6는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지방산입니다. 문제는 섭취 자체가 아니라 균형입니다.

현대 식단에서는 가공식품과 외식 비중이 높아지면서 오메가-6 섭취는 증가하고, 오메가-3 섭취는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이 장기적으로 염증 환경과 관련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특정 기름 하나를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나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체 식습관과 생활 환경을 함께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식의 충돌, 그리고 혼란의 순간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대두유는 가장 무난하고 좋은 기름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식물성 기름은 건강하고, 동물성 지방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용유가 만들어진 이유, 그리고 지금의 형태가 되기까지의 역사와 과정을 하나씩 공부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의 느낌은 솔직히 말하면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에 가까웠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믿고 있던 것들이 사실은 산업적 필요와 가공 기술 속에서 만들어진 결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들기름과 참기름에 대한 인식이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식물성 기름이니까 무조건 좋고, 진하게 볶아서 고소할수록 더 좋은 기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고소함이 단순한 자연의 향이 아니라 산화와 열 변화 과정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기존의 인식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솔직히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럼 도대체 뭘 먹고 살아야 하는 걸까?”

차라리 그냥 아무거나 평범하게 먹어버릴까 하는 반항적인 마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 것은 하나였습니다.

모르는 상태에서는 단순히 믿고 선택했지만, 알고 나서는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신중함이 결국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선택하는 기름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기름을 조금씩 나누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과육을 압착해 얻는 방식으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샐러드나 저온 조리에 주로 사용합니다.


아보카도유

발연점이 높아 다양한 조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버터와 버터

포화지방이 포함되어 있지만 열 안정성이 높아 조리에 따라 사용합니다.


MCT 오일

빠르게 에너지로 활용되는 중쇄지방산으로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맺으며: 결국 중요한 것은 균형

유방암 관리 10년 차를 지나며 제가 느낀 것은 하나입니다.

건강은 어떤 하나의 음식이나 성분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식용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씨앗유를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반대로 무조건 신뢰하기보다는

  •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 전체 식단에서 지방의 균형은 어떤지

이런 부분을 함께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생활 속에서 작은 선택들을 조금씩 바꾸며 몸의 반응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작은 선택들이 결국 내 몸의 환경을 만든다고 믿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환우분들을 위한 당부의 말씀

이 글은 제가 직접 경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암 치료와 건강 관리는 암의 종류, 병기, 유전자 특성, 기저질환, 복용 약물 등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의 내용은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고, 실제 치료나 검사 결과 해석, 약물 복용과 관련된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환우마다 상황은 모두 다르며,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 다른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부디 다양한 정보를 현명하게 참고하시고,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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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우의 지혜로운 커피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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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각번호 1번을 고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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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26

유방암 10년 차, 제가 수면과 생활 패턴에 집착하게 된 이유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37년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호르몬 양성 유방암 관리 10년 차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왜 그토록 수면과 생활 패턴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는지, 그 뿌리가 된 20년의 시간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겁주기 위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제 몸이 보내던 신호를 뒤늦게 돌아보며 깨달은 기록입니다.


알람시계와 화분, 커피 한 잔과 책이 놓인 테이블 이미지

20년의 장거리 출퇴근, 몸이 무너지는 줄 몰랐던 시간

저는 수원 끝자락에서 잠실까지 왕복 약 4시간을 오가는 출퇴근 생활을 20년 동안 이어갔습니다.

퇴근 시간인 6시는 제게 늘 시계 속 숫자일 뿐이었습니다. 남은 업무를 마무리하다 보면 사무실을 나서는 시간은 7~8시가 되었고, 집에 도착하면 밤 9시를 넘기기 일쑤였습니다.

그 시절의 저녁 식사는 단출했습니다.

늦은 시간 허겁지겁 밥과 김치로 끼니를 해결하고 씻고 누우면 밤 12시.

하지만 몸만 침대에 누웠을 뿐, 마음은 여전히 회사에 남아 있었습니다.

내일 업무, 부족했던 성과, 보완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뒤척이다 보면 어느새 새벽 4시 30분 알람이 울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새벽 5시 30분, 버스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그 생활을 20년 가까이 반복했습니다.


완벽하려 했던 마음과 만성적인 긴장

돌이켜보면 저는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 애쓰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완벽주의는 성실함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제 몸을 오래 긴장 상태에 머물게 만든 요인이기도 했습니다.

기능의학과 수면 건강에 대해 공부하면서 저는 당시 몸 상태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수면 부족과 생체 리듬의 흔들림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닙니다.

우리 몸은 잠자는 동안 면역과 회복, 호르몬 균형을 조절합니다.

특히 밤 시간 깊은 수면은 신체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멜라토닌 역시 수면-각성 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항산화 기능과 관련한 연구들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오랜 시간 그 회복의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스트레스와 코르티솔의 영향

완벽주의적 성향과 지속적인 긴장은 몸을 늘 긴장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코르티솔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장기간 높은 스트레스는 면역과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당시의 저는 몸이 보내는 피로 신호를 무시한 채 버티는 데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불규칙한 식사와 생활 리듬

늦은 저녁 식사와 불규칙한 생활 역시 몸에는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빠르게 먹는 식사와 들쭉날쭉한 생활 패턴은 혈당과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건강검진 이후, 제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졌습니다

그해 가을 건강검진에서 결절이 발견됐고, 저는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저는 암의 원인을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암은 유전, 호르몬, 환경,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일을 계기로 저는 삶의 우선순위를 완전히 다시 정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암 이후 제가 지키는 수면과 생활 루틴

암 진단 이후 제 인생의 최우선 순위는 ‘나를 돌보는 일’이 되었습니다.

저녁 8시 30분, 취침 준비 시작

저는 저녁 8시 30분이면 하루를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가능하면 9~10시 사이에는 잠들어 몸이 깊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잠은 제게 게으름이 아니라 회복의 시간입니다.

낮잠보다 밤 수면을 우선합니다

명퇴 후에는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한 한 낮잠을 피하고, 밤의 깊은 수면을 우선하는 생활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덕분에 지금은 낮 동안 졸음이 크게 오지 않을 정도로 생체 리듬이 안정되었습니다.

자유보다 중요한 규칙성

퇴직 후 얻은 자유를 저는 ‘무질서’로 사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움직이며, 스스로 만든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의 평온을 준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쉼은 게으름이 아니라 능력입니다

예전의 저는 몸이 지쳐가는 줄도 모른 채 완벽함만 좇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릅니다.

일찍 잠드는 절제력, 충분히 쉬는 용기, 그리고 내 몸을 위해 식단과 생활을 정성껏 돌보는 일이야말로 삶을 지키는 능력이라고 믿습니다.

혹시 지금도 새벽 공기를 마시며 자신을 소진하고 계신가요?

부디 저처럼 몸의 경고를 뒤늦게 듣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수면과 쉼은 사치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권리이기도 하니까요.


공부하는 환우분들께 드리는 말씀

이 글은 제가 직접 경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암 치료와 건강 관리는 암의 종류, 병기, 유전자 특성, 기저질환, 복용 약물 등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의 내용은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고, 실제 치료나 검사 결과 해석, 약물 복용과 관련된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환우마다 상황은 모두 다르며,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 다른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부디 다양한 정보를 현명하게 참고하시고,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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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26

결절, 혹시 ‘크랙’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건강검진 결과지 속 결절의 의미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37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인생 2막을 가꾸며, 어느덧 호르몬 양성 유방암 관리 10년 차를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제 과거가 떠올라, **‘결절’**이라는 단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건강검진 결과지와 청진기가 놓여있고,
결절의 의미를 설명하는 이미지

결절, 혹시 '크랙'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얼마 전 지인과 건강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습니다.

지인이 건강검진 결과지를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폐결절 의심이라고 나왔어.”

순간 저는 괜히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말이 나왔습니다.

“저선량 폐 CT라도 한 번 찍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데 지인이 아주 순진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근데 결절이 뭐야?”

그 질문을 듣는 순간, 이상하게도 10여 년 전 제 모습이 그대로 떠올랐습니다.


저도 처음엔 몰랐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에는 결절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단어만 들었을 때는 왠지 모르게 ‘크랙’, 그러니까
어딘가 금이 간 것 같은 상태라고 상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몸 안에 어디가 갈라진 건가?”
이런 아주 단순한 오해였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도 처음 이 단어를 들으면 비슷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낯선 의학 용어는 늘 불안과 상상을 먼저 만들어내니까요.


결절의 진짜 의미, 몸속의 작은 덩어리

결절(Node)은 쉽게 말하면 조직 안에 생긴 **‘혹’ 또는 ‘덩어리’**를 의미합니다.

정상 조직과 비교했을 때 경계가 비교적 뚜렷한 구조로 나타나는 변화를 말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절 자체가 곧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위치, 크기, 모양, 내부 구조에 따라 의미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 건강검진 결과에서 들었던 단어들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치밀 유방’
‘석회화’

그때는 솔직히 석회화가 무엇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그런 게 있나 보다” 하고 넘겼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저는 ‘이해하지 못한 채 안심하고 있었던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달라진 이해

몇 년 뒤 초음파 검사에서 “결절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면서 상황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단어의 의미를 하나씩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결절은 단순히 존재 여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화를 관찰해야 하는 대상일 수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의료진들이 “추적 관찰”이라는 표현을 중요하게 사용하는 이유도 그때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결절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건강검진 결과지에 결절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결절은 양성으로 판정되기도 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있다/없다’가 아니라 변화의 과정입니다.

크기가 변하는지, 모양이 달라지는지, 속도가 어떤지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CT, MRI, 조직검사 같은 추가 검사가 권유되기도 합니다.

제가 지인에게 저선량 폐 CT를 이야기했던 것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대하는 태도

이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은 단순합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조건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넘겨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과거에는 결과지를 보고도 “괜찮겠지” 하며 지나친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모른다는 것은 편할 수 있지만, 때로는 스스로를 놓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요.


지인의 질문이 남긴 생각

“근데 결절이 뭐야?”

이 짧은 질문 하나가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질문은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누구나 처음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았을 때 느끼는 자연스러운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낯설고, 어렵고, 그래서 그냥 넘기고 싶은 마음.


맺으며: 아는 만큼 보이는 건강

유산균 하나를 고를 때도 성분을 비교하고,
식단 하나를 바꿀 때도 공부하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의 신호를 이해하는 일 역시 조금은 더 정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절이라는 단어 하나도 알고 보면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혹시 여러분의 검진 결과지에도 낯선 단어가 적혀 있다면
“별일 아니겠지” 하고 넘기기보다
한 번쯤은 그 의미를 정확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지킬 수 있으니까요.


공부하는 환우를 위한 당부의 말씀

이 글은 제가 직접 경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암 치료와 건강 관리는 암의 종류, 병기, 유전자 특성, 기저질환, 복용 약물 등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의 내용은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고, 실제 치료나 검사 결과 해석, 약물 복용과 관련된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환우마다 상황은 모두 다르며,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 다른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부디 다양한 정보를 현명하게 참고하시고,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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