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26

유방암 환우들이 많이 찾는 I3C, 직접 먹으며 공부한 인돌-3-카비놀 이야기

안녕하세요. 만년 구대리입니다.

유방암 치료 여정을 지나오며 저는 음식과 영양제를 이전보다 훨씬 꼼꼼하게 살피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직접 복용하며 공부했던 영양제들을 하나씩 기록해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 이하 I3C) 입니다.

유방암 환우들 사이에서는 이미 꽤 알려진 성분이지요.

저 역시 현재 I3C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영양제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입니다.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고,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으로 작용하지도 않습니다.

오늘의 기록은 제가 공부하며 정리한 내용과 개인 경험을 함께 담은 이야기입니다.

브십자화과 야채와 i3c 병, 메모장이 있는 이미지

I3C란 무엇일까요?

I3C는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콜리플라워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 들어 있는 천연 성분입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이런 채소를 씹거나 소화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지요.

십자화과 채소가 건강식으로 자주 언급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런 성분들 때문입니다.

I3C는 오래전부터 항산화 작용과 세포 조절 기전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어 왔고, 특히 호르몬 관련 질환과 에스트로겐 대사 영역에서 관심을 받아온 성분입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우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

I3C가 유방암 환우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에스트로겐 대사와의 관련성 때문입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 건강에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지만, 체내에서 대사되는 방식에 따라 여러 대사산물이 만들어집니다.

환우 커뮤니티에서는 흔히 이를 ‘좋은 에스트로겐’, ‘나쁜 에스트로겐’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것이:

  • 2-OH 에스트로겐(2-OHE1)
  • 16α-OH 에스트로겐(16α-OHE1)

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I3C가 에스트로겐 대사 경로에 영향을 주어 2-OH 경로 비율을 높이는 방향과 관련될 가능성을 보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우들 사이에서 관심이 커진 것이지요.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곧바로 재발 예방이나 치료 효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아닙니다.

현재 연구들은 가능성과 기전을 보여주는 수준이 많고, 실제 임상적 의미에 대해서는 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I3C와 DIM, 무엇이 다를까요?

I3C를 공부하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DIM(Diindolylmethane) 입니다.

이 둘은 전혀 다른 성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꽤 가까운 관계입니다.

I3C는 위산 환경에서 분해되며 여러 부산물을 만들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DIM입니다.

그래서 실제 체내 작용은 DIM과 관련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 I3C를 선택하는 경우
  • 흡수 안정성을 고려해 DIM을 선택하는 경우

두 방향이 모두 존재합니다.

저 역시 I3C와 DIM을 번갈아 복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형태가 더 맞는지는 개인의 위장 상태, 복용 목적, 다른 약물 여부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복용 전 꼭 확인해야 할 부분

아무리 좋은 성분도 내 몸 상태와 맞아야 합니다.

특히 치료 중이거나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 효소와 약물 대사

I3C는 간의 특정 해독 효소(CYP 계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자체가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의 대사 속도와 상호작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여러 약을 함께 복용 중인 경우라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합니다.

갑상선이 걱정되는 경우

십자화과 채소와 관련 성분은 오래전부터 요오드 대사와 갑상선 문제가 함께 언급되어 왔습니다.

일반적인 식사 수준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관련 치료 중이라면 개인 상태를 고려해 접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저는 개인적으로 큰 부작용 없이 복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몸의 반응은 다를 수 있습니다.

보고되는 반응으로는:

  • 속 메스꺼움
  • 가스 참
  • 설사나 복부 불편감
  • 드문 피부 반응
  • 가벼운 두통

등이 있습니다.

영양제는 ‘천연’이라는 말 때문에 무조건 순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몸 상태와 용량이 중요합니다.

호르몬 치료 중이라면 더욱 신중하게

이 부분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타목시펜이나 아로마타제 억제제(페마라 등) 를 복용 중이라면 I3C나 DIM 복용을 가볍게 결정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I3C가 약물 대사 효소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학계에서도 상호작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아직 모든 부분이 명확하게 정리된 상태는 아닙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분명합니다.

영양제는 치료의 조력자가 될 수는 있어도,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복용 여부는 반드시 현재 약물, 혈액검사 결과, 치료 단계 등을 고려해 담당 교수님과 충분히 상의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제가 I3C를 바라보는 방식

저는 유방암 관리 10년 차에 접어들며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몸은 단순하지 않다는 것.

좋다고 알려진 성분도 누구에게나 같은 결과를 주지 않고, 반대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I3C 역시 저에게는 그런 성분입니다.

무조건적인 맹신도 아니고, 무조건적인 배척도 아닙니다.

공부하고, 몸의 반응을 관찰하고, 필요한 검사를 확인하며 신중하게 함께 가는 방식.

저는 그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환우를 위한 당부의 말씀

제가 이곳에 기록하는 모든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치유 경험과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사람마다 체질도, 현재의 상태도 모두 다릅니다.

따라서 제가 실천하는 방법이 모든 분에게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요법이나 식단, 영양제를 선택하시든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는 충분히 공부하고, 자신의 몸 상태를 세심히 살핀 뒤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적용하시길 바랍니다.

내 몸의 주인은 결국 나 자신입니다.

지혜로운 공부와 실천이 쌓일 때 비로소 나만의 치유 방식도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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